그런데 입술이 웃질 못한다.
항상 웃으며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뿐이였나보다.이마엔 주름하나가 크게 있다.
그동안 이 주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을꼬.다행이다 그래도 눈에는 힘이 들어가 있네.
본문 중에서
그래 눈은 마음에 창이라는데 눈은 절대 양보할수 없지.
2023년 1월 23일
Miracle Morning #371
미라클 모닝 25,502
행복한 아침 요한 (양진석) 입니다..
마흔이 넘으면 얼굴에 인생이 묻어 나온다는데.
쉰을 넘긴 나는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문득 내모습이 궁금 해졌다.
거울앞에서 서서 지긋히 내얼굴을 드려다 본다.
거울을 자주 안본 탓인가?
어색하다.
희끗희끗한 흰머리에,
눈가에 주름,
볼에는 내가 모르는 점도 생겼다.
요즘엔 햇볕 밑에서 운동을 많이 해선지 얼굴은 거무죽죽하다.
스물다섯때 넣은 피어싱이 두개 귀에 박혀있다.
나는 이 피어스가 내 아이덴티티다, 그러나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어릴적에 없던 쌍꺼풀도 생겼다.
어머니도 나이들면서 쌍꺼풀이 생겼다고 하셨다.
그런데 입술이 웃질 못한다.
항상 웃으며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뿐이였나보다.
이마엔 주름하나가 크게 있다.
그동안 이 주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을꼬.
다행이다 그래도 눈에는 힘이 들어가 있네.
그래 눈은 마음에 창이라는데 눈은 절대 양보할수 없지.
그나저나 나는 어떤 뒷모습일까?
한번도 바라본적 없는 내 뒷모습.
믿음직한 어께를 가졌으면 좋을거 같고.
정돈된 뒷통수 였으면 좋을거 같고.
오리궁둥이지만 너무 보기 싫지 않으면 좋을거 같고.
힘찬 걸음걸이로 앞으로 가고 있으면 좋을거 같고.
팔은 힘차게 흔들렸으면 좋을거 같고.
걷는 속도는 너무 서두르지도 않으면서
그 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면 좋을거 같고,
내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좋은 음악소리가 들리는 느낌이면 좋을 거 같다.
잘 산다는 것.
어른으로 산다는 것
쉰을 넘겼지만 아직도 잘 모른다.
내가 배운것,
내가 할수있는것,
내가 하고싶은것 부터 하나 하나 해보는 거다.
새로운 한주, 새로운 오늘도.
힘차게 한발 내딪어 봅니다.
가자!! 가자!! 아자 ~~~~!! ٩( ᐛ )و
그림자
– 양진석
봄바람 불것 같은 햇살 좋은 어느 겨울날.
나를 따라 걷는 너를 바라 보았다.
응 그렇구나.
너는 항상 그렇게 내곁에서 나를 따라 다녔구나.
응 그렇구나.
너는 그렇게 생겼구나.
응 그렇구나.
그게 나구나.
나도 내자신을 보고 싶네…어떤 모습일지.
멋진 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