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채점 부탁드립니다.

아무렇지 않은듯 강의실 전체를 쓰윽 둘러보고, 예쁜 여자애들이 많은 곳 옆에 있는 빈자리를 얼른 스캔하고, 그 근처로 자리를 잡았다.

신입생!
신입생이긴 하지만 신입생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않는 삼수생 타이틀을 지닌 신입생.
바로 나다.

본문 중에서

Quote of the day!

成功する方法は、たった一つだ。
成功するまで、失敗し続けることだ。

성공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뿐입니다.
성공할때까지, 계속해서 실패하는 것입니다.

There is only one way to be successful.
Keep failing until you succeed.

2023년 1월 28
Miracle Morning #376
미라클 모닝 25,497

행복한 아침 요한 (양진석) 입니다.


선생님 채점 부탁드립니다.

끼~~이익!!
날마다 수백명의 학생들이 이 문을 열고 닫았을 텐데.
아직도 문이 힘들게 밀리는걸 보면, 이강의실은 잘 사용되지 않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모두가 입구 쪽을 쳐다본다.
아무렇지 않은듯 쿨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뻘쭘함, 쭈삣. 쭈삣, 어색함은 아마도 그대로 드러났을 듯 싶다.

아무렇지 않은듯 강의실 전체를 쓰윽 둘러보고, 예쁜 여자애들이 많은 곳 옆에 있는 빈자리를 얼른 스캔하고, 그 근처로 자리를 잡았다.

신입생!
신입생이긴 하지만 신입생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않는 삼수생 타이틀을 지닌 신입생.
바로 나다.

그 지긋 지긋한 고삼이라는 시간을 일년도 아니고,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 삼년을 지냈을까 싶은데,
암튼 고삼으로만 삼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으니, 내안의 자유롭게 놀고싶음이라는 욕구는 거의 폭발 직전이 바로 이시기 였다.

기본적으로 대학 일학년 일학기때의 나의 목표는 오직하나,
“허벌라게 놀기, 죽기 전까지 놀기”

그런 놀기 놀기가 목표인 나였지만, 몇가지 수업은 꼭 좀 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첫번째 수업은 장차익 교수님의 “생각하는 물리”
두번째 수업은 문병란 교수님이자 시인의 교양 과목 (정확히 수업 타이틀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교수님이 시인이라는 유명세도 있어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수업중 하나였다)

오늘은 교수이자 시인 이시라는 문병란 교수님의 첫 수업시간이다.

내가 삼수를 해서 93학번이니, 이 수업을 들은지 벌써 30년 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때의 기억이라고는 어렴풋이 교수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있으나,
수업 내용은 거의 기억나질 않는다.

하지만, 지금도 또렷히 기억하는 하나는 한줄짜리 학기말 시험이다.

시험지를 받아들었다.
A3 종이 한장에 딱 한문제가 적혀져 있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서술하시오

만으로 20살, 한국나이로 22살 하지만 나는 막막했다. 어디서 뭘 적어야 하지.
그 당시에는 나는 대충 생각나는 대로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를 말들을 적어 댔던 기억이 있다.

올해가 2023년이지 딱 30년이 지났다.
30년이 지난 오늘 나는 다시 그 시험의 답을 작성해 볼까 한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은 문병란 교수님,
선생님 늦었습니다만 채점 부탁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이유

먼저 중요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중요하다는 것의 정의 부터 시작해보자.
중요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귀중하고 요긴함”을 의미한다.

내게 가장 귀중하고 요긴한 것은 무엇인가?

사람마다 살아온 가치에 따라 그 순서는 달라 지겠지만,
내게는 가족, 추억, 일, 성공, 꿈, 목표, 집, 차, 등등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하나 하나의 것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눈에 보이는 가시적 부분과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부분이 섞여서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것 같다.

그럼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들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기로 하자.

가족,
가족은 한마디로 정의 할수는 없지만,

내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며 그래서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가족은 눈에 보이는 사람이라는 형태와 각각의 가족들과의 처음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관계가 시작되어, 사랑을 하고, 추억이 쌓여서, 지금의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결국 가족이 중요한 것이 되는 가장 큰이유는,
눈에보이는 사람이라는 물리적 형태는 그사람의 생각과 마음과 소통할수 있는 하나의 채널,창구 이며,
중요하다라고 의미를 주는것은 그 채널을 통해 지속적인 관계속에서 추억을 만들고 사랑을 키우며 그 중요하다는것을 점점 더 키워온것이다.

결론적으로 가족을 중요하게 만드는 가치는 보이지않는 부분인 사랑과 추억인 것이다.

자 그럼 내가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한번 봐 보자.

추억.
추억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는 사진, 동영상, 그시절에 물건들을 들수 있을 것이며,
모든 추억이 깃든 물건들은 그것들 만의 이야기가 있다.
슬픈 이야기일수도있고, 배꼽 빠지도록 웃음짓는 이야기 일수도 있고,
어린시절의 기억하기 싫은 챙피한 이야기 일수도 있고.

그래서 추억이란, 눈에 보이는 추억이 깃듯 물건들이 매개가(채널이) 되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시간이동해 그당시의 상황이 만들어준 감정적인 플롯의 묶음을 추억이라 하는것 같다.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눈물나게 슬프고, 때로는 미소짓게하는 그런 감정의 묶음들.

그 감정의 묶음을 잊기 싫어서 그 추억에 빠져들게 하는 물건들을 나는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비좁은 집을 더 좁게 만드는 것중 하나가 이런 추억의 물건들이며, 내게 그물건들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가치가아닌 나의 감정의 묶음들이 만든 이야기의 가치로 환산되어 중요한지 아닌지가 판단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추억, 추억의 물건들 또한 결국은 보이지 않은 것이 가치메김에 있어 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

플롯(영어: plot)은 소설, 영화 등에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일련의 사건(series of events) 또는 사건의 논리적인 패턴과 배치를 의미한다. 플롯은 소설에서 인물, 주제, 배경, 문체 등과 함께 허구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플롯

가족과 추억이란 이 두가지 중요한것을 살펴보았다.

결국은 보이는 것들은 보이지않은 것들과 연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지 않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듣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다른 예를 들어보자,

이번에 아예 눈에 보이지않는 것을 분석해 보자.

꿈.
꿈은 내게 있어서는 나침반 같은 존재다.
또한 나에게 오늘 어떻게 살것인가의 큰 맥락에서의 방향을 가르쳐 준다.

또한 꿈은 나의 혼돈에 순간에 선택의 순간에 내가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더 옳은것인지 내게 말해주는 것도 같다.
그럼 이 꿈이란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만 이루어 진걸까?
꼭 그것만은 아닌것 같다.

기본적으로 내 꿈이란것은, 내가 하고싶어하는 어떤것을 자유로이 할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며,
그 상황은 수많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그 조건을 채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꿈이라고하는 것을 실현시키기고, 잊지않기 위해,
나는 내가 가고자하는 그 꿈의 마지막 모습을 형상화 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내가 내꿈을 이루었을때, 내가 있을 공간,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입을 옷, 내가 탈 차, 내 집.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고 이야기 하지만, 이를 잊지않고, 더 잘 생각나게 하기위해,
나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차용하여, 상상을 현실화 하려하고 있다.

꿈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도,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의 역활은 분명한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은, 꿈을 떠올리기위한 매개채(채널)가 그역활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꿈의 실체라는 것이다.

가족, 추억, 꿈, 이세가지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나누어서 이야기를 해보았다.

결론은 눈에 보이지 않는것과 눈에 보이는것 둘다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하고, 혼자서는 완벽한 모습을 이룰수 없다 이다.

하지만 굳이 그럼 그것들의 진짜 실체는 눈에보이는 것이 실체인가요? 보이지 않는 것이 실체 인가요를
내게 묻는다면,
나는 감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우리삶의 실체라고 대답 할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자주 잊고 지내지만, 우리 삶의 실체들은 그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과
그 것들을 잊지말라고 말하는 눈에 보이는 것들로 이루어 진것은 아닐까?

많이 늦은 기말고사 답안지. 하늘에 계신 우리 선생님은 내게 뭐라고 이야기 할까?
지금은 이세상에 안계셔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되버린 나의 스승.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내맘 한켠에 영원히 스승으로 계신다.

“선생님 늦었지만 채점 부탁드려요.”

서은 문병란 시인

1935년 생, 아호 서은瓚恩
1961년 조선대학교문리대 문학과 졸업
1959-1963년 (현대문학)지에 김현승시인의 추천을 받아<가로수> <밤의 호흡> <꽃밭>으로 등단
시집 (문병란 시집)(죽순 밭에서) (호롱불의 역사) (시문집, 일월서각. 1978) (벼들의 속삭임) (땅의 연가) 등 32권, 산문집 (저 미치게 푸른 하늘)(현장문학론)(명시감상노트-영미편-) 16권.
조선대학교 인문대 국어국문학부(1988년 복직) 문창과 교수로 2000년 8월 정년퇴임.

출처: https://www.kdemo.or.kr/patriot/name/%E3%85%81/page/1/post/681

오늘도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모양의 하루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만나는 모든이들에게 축복을
내가 부딪히는 모슨 상황에 감사를,

오늘도 잊지못할 하루를 향해 출발.

오늘도 여러분의 매 순간을
행복으로 지어나가 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 Morning Goal]
1, 계획
2, 독서
3, 글쓰기 – 03:00

#CarpeDiem
#AllisWell
#MiracleMorning
#사랑의헌혈
#DXcelerator
#TeraClub
#ProjectTheJino

블로그 응원하는 법.

1,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지인에게 블로그 소개하기.
특히 현재 힘든상황에 계시거나, 희망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글이 읽혀지고 그들에게 희망이 될수 있다면, 저는 참 행복할것 같습니다.

2, 각종 SNS에 링크 쉐어하기

3, 코멘트 달기.
구체적으로 이런 애정어린 코멘트는 저에게 힘이 됩니다.
3.1, 오타에 대한 조언 – 아침에는 노안으로 눈이 잘 안보여 오타가 심할때가 많습니다.
3,2. 철자법에 대한 조언 – 아무래도 외국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철자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3.3, 연관된 본인의 에피소드 이야기
3.4, 인삿말
3.5. 뭐든지 다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m(__)m

Johan Jeensuk Written by:

6 Comments

  1. 이동성
    2023年1月28日
    Reply

    답안은 제 주관적 생각으로 만점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속에 우리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23年1月28日
      Reply

      너무 점수를 후하게 주셨는데. ㅎㅎㅎ.

      부족한글 항상 좋은 눈으로 보아줘서 감사하네.

  2. 이동성
    2023年1月28日
    Reply

    양진석 “A”
    그래서 진석이가 귀한 사진들을 가지고 있구나..
    학교 사진이 새롭네.

    • 2023年1月28日
      Reply

      동성이도 조선대학교 출신인가?
      우리 동문 ㅋㅋ.

  3. 2023年1月28日
    Reply

    같은추억 ㅋ

    난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보이지 않는것이 많구나…

    • 2023年1月28日
      Reply

      자세한건 기억 잘 안나도,
      우리 무지하게 재미있게 놀았어. ㅎㅎ.

      이제 30년 전 이야기가 되었지만,
      난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난다.
      처음 니모습도 기억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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