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티켓

마실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잔 술에 웃음짓고,
두잔 술에 깔깔 대다가,
세잔 술에 심오해 지고,
네잔 술에 또 깔깔 대다가,
다섯잔 술에 이젠 그만 하다가,
결국 여섯잔 술을 마시고,
일곱잔 술에 마신술을 후회하고,
여덟잔 술에 이러면 안되는데 하다가,
또다시 아홉잔 술을 입에 대고,
마지막 열잔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는다.

본문 중에서

Quote of the day!

술은 사람을 매료시키는 악마이고 달콤한 독약이며 기분좋은 죄악이다.

Alcohol is an enchanting demon, a sweet poison, a pleasant sin.

お酒は人を魅了する悪魔であり、甘い毒薬であり、心地よい罪である

2023년 2월 5일
Miracle Morning #384
미라클 모닝 25,489

행복한 아침 요한 (양진석) 입니다


어른이 되는 티켓


마실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잔 술에 웃음짓고,
두잔 술에 깔깔 대다가,
세잔 술에 심오해 지고,
네잔 술에 또 깔깔 대다가,
다섯잔 술에 이젠 그만 하다가,
결국 여섯잔 술을 마시고,
일곱잔 술에 마신술을 후회하고,
여덟잔 술에 이러면 안되는데 하다가,
또다시 아홉잔 술을 입에 대고,
마지막 열잔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는다.

술을 바라보며 너무 좋아하는 제가 있네요 ㅎㅎㅎ

이제 이런 글도 쓰는구나. ㅎㅎㅎ

술에 대해서는 참 할말이 많다.
지금은 술을 좋아하는 50대 아저씨가 되었지만,

실은 난 술은 잘 못마시는 그냥 패기만 많은 젊은 청춘인 적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첫 술은 잔치상의 막걸리,
마셨다라기 보다는 그냥 한모금 정도 입에 대보고,
어 그냥 마실수 있겠네 생각했던것 같다.

그래 그냥 마실수 있을거라 착각 했던것이 내 술에 대한 첫 기억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친구 두명과 광주천 옆 노깡에 걸터앉아 진짜 첫 술을 한잔 하기로 맘을 먹었다.

노깡

시멘트나 흙을 구워서 만든 둥글고 큰 관. 우물이나 굴뚝 또는 배수로 따위에 쓴다.

출처: https://wordrow.kr/%EC%9E%90%EC%84%B8%ED%95%9C-%EC%9D%98%EB%AF%B8/%EB%85%B8%EA%B9%A1/2/

막걸리는 먹어본적이 있어서,

술을 먹기로한 친구들이랑 동네 구멍가게에 막걸리를 사러갔었다.

생각해보면 그당시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술을 사러가도 어른들 심부름이라 생각해서인지 우리때는 어디서든 술을 구할수 있었다.

아무튼, 막걸리를 사러간 그 구멍가게에 하필이면 막걸리가 떨어져서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 그럼 쐬주를 마시지 그러면서, 그냥 소주 두병과 새우깡 오징어땅콩 종이컵 세개를 사들고,
좀전에 봐둔 광주천 그리고 노깡이라는 커다란 시멘트 배수관이 공사하다 말고 우리에게 술자리를 펴준 그공간을 향해 갔다.

주섬 주섬 우리의 어른이 되는 티켓인 술과 안주를 꺼내들고.

부시럭 부시럭 대는 깜장 비닐 봉지를 바닥에 깔고 쏘주 두병과 새우깡 오징어 땅콩을 펼쳐 두고,

둥그런 노깡에 친구 두놈과 서이 걸터 앉았다.

참 날씨도 좋고, 어른되기 딱 좋은 시간이다.

쏘주를 까고, 친구가 내 종이컵에 콸콸콸 한잔을 크게 부어준다.

내가 막걸리도 마셔본적있는데 이까짓것 하며 호기롭게 종이컵 한가득 소주를 바라보며 나는 웃고 있었다.

그려 이한잔에 나는 어른이 되는 거여.

잔을 한 가득 채우고, 친구들과 우리의 어른이 되는 티켓으로 멋있게 건배를 하고,

인생 뭐 있나 해보는거지 하며,
난 그 종이컵에 가득찬 소주를 아니 어른이 되는 티켓을 멋지게 꿀꺽 꿀꺽 마셨다.

으아….. 이것이 뭐시다냐… 정말 으…. 쓰디쓴.. 것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면서

솔찍히 말하면, 끔찍한 불덩이같은 능구렁이가 내 몸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이 능구렁이를 지우려고, 허겁지겁 새우깡 하나에 오징어땅콩을 두개를 입속으로 가져가고,
우걱 우걱….

아 빨리 이 능구렁이를 없애야해..

그리고,

일초,

이초,

삼초,

우웩~~~~~.

결국 나는 그 능구렁이, 아니 어른이 되는 티켓을 그대로 다 토해내고 말았다.

아니 이럴 계획이 아니었는데.

그리고, 그 능구렁이가 지나간 후에 내 몸에 특히 혀에 남은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냥 말을 하는데 혀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미끌대며, 흔들리는 내가 있었다.

같이 마신 친구녀석들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생쑈를 하는 나를 아이보듯 쳐다본다.

에이.. 씨… 나만 어른이되는 열차를 못탓다.

술 이까짓게 뭐라고.

어른되기 힘들구만..

이런 절때 술을 못마실것 같은내가, 약 30년간의 연습을 통해 이제는 그래도 한두잔은 마실수 있는 내가 되었다.

첫 술에 대한 기억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호기롭게 술을 입에 대는것이 쉽지 않았는데,
술을 잘 못하는 내가 술을 마시게된 계기가 있다.

재수, 삼수, 대학을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끔씩 술자리를 할라치면,

나는 초기에는 항상 뒤로 빼는 사람이었다.

그 뜨거운 능구렁이를 다시금 추억하는게 힘들어서, 항상 뒤로 빠져있던 모습이 나였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내역활은 술을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 술먹고 누군가가 힘들어하면, 그친구를 다독이고, 들쳐메고 업고 사고안치게 술안마시면서 친구들 챙기는게 나의 역활이었다.

처음에는 충분히 이걸로도 행복했다.

그런데 참 사람이 간사한게, 친구들 챙기는게 한두번이지, 매번 술자리를 갈때마다 누군가 술취한 녀석들을 커버치는게 갑자기 싫어지기 시작했다.

마치 나는 항상 술자리에서는 엑스트라가 되는 느낌.

하지만 이 술을 잘 못마시니 잘못뎀벼서 혼날까봐 무섭기도 하고.

그러나, 이런 나에게도 돌파구 아니 행운이 찾아왔다.

맥주라는 술, 쐬주는 그 특유의 알콜 비린내를 못견디는 내가 있었다면,
맥주는 어.. 이것이 들어간다. 한잔 쭈~~욱 마셔도 그런 비린내가 없고,
견딜만하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난 술자리를 가면 친구들한테 혼자 비싼거 마신다며, 눈총을 받으며 맥주를 한잔씩 마셨던것 같다.

근데 인제 몸이 말썽이다.

맥주는 마시는데 문제가 없는데,

아마 체질인것 같은데, 술을 마시면 나는 온몸이 빨개졌다가,
갑자기 붉은 반점이 하나 둘 얼굴과 온몸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연유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두세잔 이상을 마시는게 겁이났다.

이 붉은 반점들이 나중에 큰 병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라는 생각때문에 그냥 술을 마시는걸 주저했던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나랑 함께 어른이 되는 티켓을 같이 구매한 그 친구녀석이 붉은 반점때문에 고민하는 나에게 한마디를 한다.

진석아 너 그 붉은 반점 술을 확~~악 더무거부러, 그러면 겐찮을껄..

나는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여동생이랑 두리 자취를 하던 친구집 이층 방에서 친구들 서이 앉아서,

캡틴큐라는 양주랑 맥주랑 소주랑 한가득 사들고,

친구의 그말을 들으며 그래 오늘은 한번 죽게 마셔보자.

그러면서, 나는 어른이 되었다.

그래 붉게 생기는 그 반점을 무시하고, 계속 술을 마셔대니.

이젠 온몸이 새하야케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래도 더마시니 이젠 정상으로 돌아온다.

아~~. 내몸이 이렇구나.

아~~~ 이겨 낼수 있구나.

아무튼, 그날 이후로 나는 술을 마시게 되었다.

때로는 힘들어하고, 때로는 다음날 엉망진창이 되는 내가 있기도 했지만,
나도 술자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모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처럼 똑같은 핑계를 대겠지만,

나는 사람이 좋다. 그래 그 사람들이 진짜 자기로 돌아가는 자리인 술자리를 좋아하는것 같다.

굳이 술이 없어도, 얼마든지 자신의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술이라는 것이 있어, 때론 실수도하고, 바보같은 모습도 보이면서 그렇게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것이 인생이지 않은가 싶다.

어른이 되는 티켓. 이젠 친구가 된 술.

적당히 어르고 달래서 오랜 친구처럼 지내면 내 인생도 더 행복해 질것 같다.

어제는 모처럼 찐하게 한잔 해서 오늘은 두서없지만 술을 지면으로 옮겨봤다.

맥주는 역시 나마가 최고

오늘도 둥근해가 떳습니다.

술을 마신 다음날은 항상 조금은 무거운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아침이 밝았으니, 나의 하루를 꿈꿔야 겠죠.

오늘도 무지갯빛 나의 하루를 위해 출발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매 순간을
행복으로 지어나가 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 Morning Goal]
1, 계획
2, 정리
3, 명상
4, 독서
5, 글쓰기 – 01:30

#CarpeDiem
#AllisWell
#MiracleMorning
#사랑의헌혈
#DXcelerator
#TeraClub
#ProjectThe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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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오타에 대한 조언 – 아침에는 노안으로 눈이 잘 안보여 오타가 심할때가 많습니다.
3,2. 철자법에 대한 조언 – 아무래도 외국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철자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3.3, 연관된 본인의 에피소드 이야기
3.4, 인삿말
3.5. 뭐든지 다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m(__)m

Johan Jeensuk Written by:

6 Comments

  1. Play J
    2023年2月5日
    Reply

    좋은글 재미있는 주제들 늘 응원합니다~^^

  2. 2023年2月5日
    Reply

    술 = 수+불

    술속에는 물과 불이 함께 있지

    일본 가면 수불 같이 마시자

    • 2023年2月5日
      Reply

      멋진 표현이다 수+불.

      우리 둘다 술은 잘 못마신게 적당히 맛나게 무거불자. ☺

  3. 이동성
    2023年2月5日
    Reply

    진석이가 술에 관해서 나랑 체질이 같네.
    사람이 좋아 술이 좋아진 진석이
    응원하네^^

    • 2023年2月5日
      Reply

      맞다 너도 얼굴이 잘 빨개지드만.

      나도 동성이 항시 응원한데이.

      항상 좋은말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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