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니 .Soon2 (7/?) – 욕심

똑… 똑… 똑…

고향집에 가면 항상 온 집안에 이소리가 들린다.

똑… 똑… 똑…

칡흙 같은 어둠속에서도 시간을 열고 들리는 소리.

본문 중에서

Quote of the day!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Those who dream for a long time finally become like them.

長い間夢を描く人はついにその夢に似ていく.

2023년 2월 15일
Miracle Morning #394
미라클 모닝 25,479

행복한 아침 요한 (양진석) 입니다

울엄니 점순이 일곱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이전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울엄니 .Soon2 1번째 글 – 프롤로그
울엄니 .Soon2 2번째 글 – 외갓집
울엄니 .Soon2 3번째 글 = 눈
울엄니 .Soon2 4번째 글 – 뜀박질
울엄니 .Soon2 5번째 글 – 먼지
울엄니 .Soon2 6번째 글 – 악어 사냥
울엄니 .Soon2 7번째 글 – 욕심
울엄니 .Soon2 8번째 글 – 소풍


부제: 욕심

똑… 똑… 똑…

고향집에 가면 항상 온 집안에 이소리가 들린다.

똑… 똑… 똑…

칡흙 같은 어둠속에서도 시간을 열고 들리는 소리.

이 소리의 근원지는 욕실 욕조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다.

내가 중학교 때인가 그때 부터인것 같다.
엄니 말씀에 따르면 그렇게 물이 한방울씩 물이 새듯이 떨어지면,
첫째, 물값이 거의 들지 않고,
둘째, 시간이 쌓이면 욕조 한가득 물이 모인다는것 이다.

참고로, 시간이 지나면 물이 모이는 것은 맞으나, 물값이 들지 않는다는 검증된 바는 없다.

엄니의 두번째 습관은 엄니는 아침밥을 나랑 아버지랑 같이 드시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버지가 아침을 다 드시고, 출근하시면, 거의 아버지는 아침을 전부 다 먹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아버지가 먹고 남은 밥에 남은 반찬을 가지고 식탁에 앉아서 먹기 보다는 서서 드신다.

생각해보면, 난 거의 엄니가 앉아서 편히 밥먹는 모습을 집에서 본적이 없다.

문득 그런 엄니를 바라보니, 자신을 챙기기보다는, 남을 챙기는게 삶안에 일상이 되어있는 모습에
고마음 보다는 한숨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왔다.

사람은 자기가 자신을 위할때 세상도 따라준다는데.

엄니의 삶을 보면, 어릴때는 부모님과 형제들, 지금은 남편과 자식들.

그들을 챙기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엄니.

엄마 한테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

” 엄마 근데 같이 앉아서 그냥 밥 먹으면 안돼? 왜 항상 남긴거에다가 서서 먹어야해.
자기가 자기를 위해야 더 좋은일이 많이 생긴다는데,
엄마는 좋은거 생기면 먼저 먹어본적 있어?”

” 그렁께, 왜 나는 그렇게 살았을까, 나를 챙겨보고 먼제 좋은거 내입으로 안들어가야”

그렇게 자신보다 남을 챙기는게 일상이 되어있는 엄니.

엄니는 진짜 자신보다 가족들을 챙기면서 정말 행복했을까?
정말 행복해서 그러시는 걸까? 아니면 익숙해져서 그걸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계시는 것 아닐까?

.

오늘은 진호랑 순식이 형을 만나러 간다.

고향집에 오면 항상 내가 잊지않고 하는것 중 하나는, 성묘.

머 딱히 내가 예의가 바르고, 착해서 라기보다, 이정도는 해야 사람구실 하는 느낌이 들어서,

난 꼭 산소를 간다.

혼자 살때는 우리 선산에 와서 할머니 그리고 큰어머니한테 인사를 드렸던것 같다.

큰어머니, – 한번도 누구도 나에게 직접적인 설명은 해준적이 없다. 어릴때 그렇게 산소를 다니다, 명절때 멧똥 하나하나 설명을 듣다 아 저기가 철우형 순식이형 엄마 묘구나 그렇게 들었다.

애기때도 그런 눈치는 있었나보다, 그냥 그걸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할것같은 느낌.

나이가 들어가며, 갑작스럽게 엄마동생, 이모가 세상을 먼저 떠나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어르신이 세상을 등지고, 동생이 떠나가고, 형이 그 뒤를 따르고.

나와함께 많은 추억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더이상 만날수 없는 곳으로 떠나면서,

이젠 선산, 산소라는 곳이 뭐랄까 친구집 가는 것처럼, 내겐 꼭 만나야할 사람들이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인제 성성한 몸뚱이가 한군데도 없다는 엄니 손을 붙들고, 진호랑 순식이형 만나러 간다.

다른 곳에 사는 형제들을 만나러 가는 차안에서.

엄니는 못내 넘들만 챙기던 삶이 아쉬움이 남는지 다시금 아침에 꺼냈던 말씀을 이어가신다.

“긍게, 오빠도 학교당기고, 동생들도 다 당겼응게, 내가 육이오를 만나서 운이 없긴 했지만, 나도 욕심을 부렸으면 충분히 댕겼을 것인디. 왜 그땐 그런 욕심이 없었는지 모르것다.
…. “

마지막 말씀 끝에 몇초간의 정적이 더 많은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제는 나도 50이란 나이로 모든 이야기가 다 추억이 되었지만,

욕심없는 엄마 덕에 나는 항상 무언가에 목말라했었던 것 같다.

욕심없는 엄마 아들 욕심많은 요한이는 묻고 싶은것도 하고싶은것도 알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어린시절엔 그런 엄니가,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내게 가르쳐 줄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엄니가 야속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냥 엄마 형제들의 자식들인 사춘 형동생보다 뭔가 내가 손해보고 산다는 느낌들이 아주 많이 강했다.

외할아버지가 참 많이 원망스러워했던 어린시절.

왜 울엄니만 핵교를 안보내서.

그러나, 참 재미있는 아이러니가, 엄니는 지금도 책을 보신다. 86 나이에도 돋보기를 쓰고 책을 보신다.

그리고 50살 아들에게 그 책을 모아뒀다 읽어보라고 주신다.

아마 엄니는 그 핵교을 안댕겼다는 그 부족함을 매우려고 매일 매일 책을 보시는 지도 모르겠다.

차안에서 또 말씀하신다. “집에다 너 줄라고 책 놔뒀응게 일본갈때 가져가라.”

“네 엄마 읽어 볼께요”

어머니 추천 책이다.

엄마가 내게 가르켜준 두가지.

첫째는, 공부는 엉뎅이로 한단다.
둘째는, 항시 책은 읽어야 한다.

엉망이 되어버린 고등학교 시절을 뒤로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때,

나는 엄니가 갈쳐준 “공부는 엉뎅이로 한단다” 이말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정확히 6개월 아침부터 밤까지 도서관에 앉아 있으니, 다시 공부라는 걸 시작할 수 있었다.

사방간디가 심난해 졌다는
걷는것도 힘들고, 얼마전 새로 한 이도 다 물짜져 버리고, 보청기를 새로 했는데, 몇일전 한쪽귀를 잃어 버리셔서 남은 한쪽만 가지고, 내가 무슨말을 할라치면 멍하니 내얼굴만 바라보는 엄니.

마음만은 항시 소녀같은 맑은 눈망울을 가진 엄니.

엄니랑 손잡고, 진호랑 순식이형 보러 간다.

하늘에서 엄마랑 나랑 우리가족들 다 잘 되라고 기도 많이 해달라고 이야기 하고 오련다.

그리고 나중에 거기서 만나면 더 행복하게 살자고

우리 언젠가는 다 거기서 만날거니까.

저 길끝에 진호랑 순식이 형이 있다.

오늘은 글이 많이 늦었네요.

울엄니 점순이라는 글은 하나의 장면을 가족들 개개인의 시각에서 그리고 그들의 시간에서 글을 써가고 있습니다.

울엄니 점순이는 오늘을 살고 있기에, 엄마 아들인 50살인 지금의 내 시각에서 엄니와 우리 가족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제가 저희 가족이 특별한 가족사를 가졌다고 착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며 느낀건 모든 사람들의 삶은 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엄니 점순이 계속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향에 아침.

어린시절과 비슷한 일상이 보이는 아침.

오늘도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행복한 하루를 꿈꾸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한발한발 감사하며 행복하며,

오늘도 여러분의 매 순간을
행복으로 지어나가 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 Morning Goal]
1, 계획
2, 정리
3, 명상
4, 독서
5, 글쓰기 –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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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철자법에 대한 조언 – 아무래도 외국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철자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3.3, 연관된 본인의 에피소드 이야기
3.4, 인삿말
3.5. 뭐든지 다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m(__)m

Johan Jeensuk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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