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별라 집에서 나는 밥짓는 꼬신내가 맛나게 난다.
인자는 들어가야 할 시간이디.
어찌까 어찌까. 한참을 생가허다가
문득 눈앞에 집앞 벼랑박 사이의 금이 눈에 들어왔다.
본문중에서
Quote of the day!
“물러나서 조용하게 구하면 배울 수 있는 스승은 많다. 사람은 가는 곳마다 보는 것마다 모두 스승으로서
배울 것이 많은 법이다.”“If you step back and quietly seek, there are many teachers who you can learn from. Everywhere and in everything, there is much to learn as a teacher.”
“退いて静かに求めれば学べる師はたくさんいます。人は行く先々、見るものすべてが師として多くを学ぶべきものがあります。”
2023년 2월 24일
Miracle Morning #403
미라클 모닝25,472
행복한 아침 요한 (양진석) 입니다
울엄니 점순이 여덟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이전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울엄니 .Soon2 1번째 글 – 프롤로그
울엄니 .Soon2 2번째 글 – 외갓집
울엄니 .Soon2 3번째 글 = 눈
울엄니 .Soon2 4번째 글 – 뜀박질
울엄니 .Soon2 5번째 글 – 먼지
울엄니 .Soon2 6번째 글 – 악어 사냥
울엄니 .Soon2 7번째 글 – 욕심
울엄니 .Soon2 8번째 글 – 소풍
소풍
찰그락 찰그락.
찰그락 착그락.
걸을 때마다 주머니에 구슬이 터질듯이 밖으로 삐져 나올라고헌다.
애들이랑 구슬치기 함성 전부 따 불쩍에는 좋았는디,
해도 져부렀고, 분명히 구슬을 들고 집에 들어가면, 엄니랑 아부지는 머라고 할거고,
옛날 큰언니 있을적에는 큰언니가 몰래 뒷문 끌러줘가꼬 뒷마당으로 들어가기도 했는디,
얼마전 큰언니도 시집가불고, 인자 집에 내편이 없다.
그나 저나 요놈에 구슬을 잘 숨겨가꼬 들어가야 헌디. 벌써부터 꺽정이다.
오늘은 별라 집에서 나는 밥짓는 꼬신내가 맛나게 난다.
인자는 들어가야 할 시간인디.
어찌까 어찌까. 한참을 생각허다가
문득 눈앞에 집앞 벼랑박 사이의 금이 눈에 들어왔다.
벼랑박
벽을 지칭하는 전라도 사투리로 사용했던게 내 기억이나,
사전에 공식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바람벽’의 방언
바람벽 [바람壁]: 방이나 칸살의 옆을 둘러막은 둘레의 벽.
출처: wordrow
존생각이다.
그려, 쩌그 벼랑박사이의 금에다가 몰래 꼬불차 두었다가
다들 잠들면 몰래 집에 가꼬 들어가믄 쓰것다.
캬캬캬. 핵교를 열심히 댕긴게 나도 점점 똑똑해져 가는것 같다. 캬캬캬.
종이 뿌시라기에다가 몰래 구슬을 담아서 벼랑박에다가 감추고 있는디.
“희수야~~~! 밥묵자 희수야~~~!”
저짝에서 엄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한바트면 엄니한테 들킬뻔했다.
언능 감치고 들어가야지 안그러다간 진짜 머시라고 할꺼 같다.
마지막 구슬까지 모두 벼랑박에 꼬불차 두고.
암시랑토 않은듯, ” 엄니 나 왔어라!”
구슬을 꼬불차 논게 인자 좀 살만허네,
아 근디 쩌거시 누구다냐.
큰누나가 엄니랑 같이 있다. “큰언니”
큰언니가 집에 온줄 알았으면, 진즉에 집에 돌아왔을 꺼인디.
그래도 신난다 큰언니가 집에왔다.
큰언니가 나를 보며 “희수야 잘있었어. 희수 그새 많이 컷네”
큰언니가 나를 보며 웃어준다.
옛날에 집에서 같이 살쩍에는 몰랐는디, 오랜만에 큰언니를 봉게 뭔가 이상하다.
근디 큰언니만 있는줄 알았더니, 매형이랑 사둔네 어른신들도 집에 갔이 왔단다.
잘 모르는 아저씨 아줌마가 누군가 했는디 매형 엄니 아부지란다.
” 자네가 막내 사둔인가. 인자 몇학년이야. 똘똘허니 귀엽게 보이네”
처음본 매형 아부지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다. 좋은 사람같다.
그렇게 나를 막내 사둔이라고 부르는 매형의 엄마 아빠 그리고 큰언니와 다같이 밥을 묵었다.
큰언니의 새가족이라는 사람들과 밥을 먹는디,
그래도 매형 엄마아빠가 좋은 사람들이라서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았는디, 새로운 사람들이랑 집에서 밥을 묵응게 분위기가 먼가 모르게 어색한 느낌도 들었다.
근디 갑자기 큰언니가 “희수야 요즘 핵교에서 뭐 배우니 노래하나 해보그라.”
매형 엄니 아부지도 그라고, 엄니도 한번 해보라고 한다 “희수 노래 해보그라. “
아따 나는 노래도 잘 못한디 어른들이 하랑게 도망칠수도 없고.
”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 “
그려도 모두들 잘헌다고 박수도 쳐주고 나쁘지만 않다.
근디 큰언니는 밥만 묵고 간다고 한다.
나는 하룻밤 자고 갈지 알았드만 가분단다.
금방까정은 기분이 좋았는디, 큰언니가 가분당께 갑자기 서운해져부렀다.
밥만묵고 간다고 하는 큰언니를 보다가 참았던 울음이 터져 버렸다.
나도 꼭 참고 있을라고했는디, 큰언니가 간단께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와 버렸다.
” 엉엉. 언니야 가지 마라. 희수 심심하다. 가지마라.”
그러자 매형 엄니 아부지가 갑자기 나를 앉아주며 말을 하신다.
“막내 사둔 큰언니 집에 놀러 안갈란가?” 아부지한테 나는 담배냄시라 머릿지름 냄시가 비슷허다.
울다가 웃으면 안된다는디, 눈물을 딱으며 물었다
“진짜 가도되요.”
저짝에서 불편해 한는 엄니랑 아부지가 보였지만 모른척하고, 계속 매형 엄니랑 아부지를 보며 물었다.
” 진짜 희수 가서 자고와도 되요.”
” 막내 사둔 같이 가세.”
이렇게 말을 하고 엄니랑 아부지한테 웃으면서 뭐라고 뭐라고 말씀 하신다.
” 성가시가 가문 안되제, 아직 희수가 애긴게 괜찮해라” 엄니가 형부 아부지한테 말씀허신다.
” 지도 애들도 좋아하고 하니께 괜찮해라 하룻밤 같이 자고 내일 낮에 보낼께라”
이야 신난다.
매형 아부지 덕에 오늘은 큰언니 집에 가서 잔다 신난다.
이야. 큰언니 집에 간다.
그렇게 큰언니랑 매형은 엄니가 쌓준 음식이랑을 손에 들고, 나는 매형 엄니 아부지 손을 잡고
같이 길을 나섰다.
소풍갈쩍에도 이렇게 신났는데,
늦은밤 큰언니 새식구들이랑 소풍가듯 그렇게 동태을 떠나 큰언니 집으로 향했다.
내가 길을 안께, 앞에서 여그여라 여그 하면서 동태 어귀까지 막 달려갔다.
소풍가듯 막 달려갔다.
뉘엿뉘엿 해가 저문다. 노을속으로 소풍가듯 그렇게 달려서 큰언니 집으로 향했다.
막내 외숙인 희수삼춘은 나랑 술을 드실때마다, 어릴적 엄마가 시집가고 얼마지 않아 놀러갔던 그사건을 두고두고 말씀하신다.
얼마전 한국에서 뵐때도 변함없이 이날을 말씀하셨다.
좀더 재미있게 그려보고싶은데, 아직은 실력부족이다.
이젠 할아버지가된 70대중반의 희수삼춘도 국민학교시절 이날이 기억난다고 하셨다.
행복한 추억이란 나이를 먹을수록 퇴색되어져 가는게 아니라, 점점 더 선명해져 가는 것 같다.
울엄니 점순이를 통해 가족의 이야기를 계속 써나가 볼까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감사히 행복하게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며 보내 볼까 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매 순간을
행복으로 지어나가 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 Morning Goal]
1, 계획
2, 정리
3, 명상
4, 독서
5, 글쓰기 –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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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버지 (희수) 이야기 였구나
진석인 아직 나오기도 전이네.
막내외숙 = 희수 삼춘 이야기.
☺
울엄니 시리즈는
읽고있으면 좋은생각들이 많이
떠오르게 하는 글들 입니다
언제나 좋은글 응원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행복한 추억이란
나이를 먹을수록 퇴색되어져 가는게 아니라,
점점 더 선명해져 가는 것 같다.
라는 글을 쓸 수 있는 너는 분명 행복한 사람 ^^
오늘도 행복하세요
행복한 사람이지요. ☺
하루 하루 행복한 시간 지어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