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가을은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풀잎 끝에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먹고 있습니다.곱게 물든 산새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여 온갖 형용사로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이 가을에
본문 중에서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최고의 방법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입니다.”“The best way is not to predict
but to respond.”“最善の方法は予測するのではなく、
対応することです。”
23년9월22일
Spring Breeze #249
Running #45
미라클모닝25,269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 입니다.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 권영민
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가을은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풀잎 끝에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곱게 물든 산새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여 온갖 형용사로
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이 가을에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로 떠난 빨간 새들
갈매기와 노닐다가 역겨워 지친 날개를 퍼덕이며
가을 풍광에 서 있는 당신은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골짜기마다 산의 울음이 쏟아지는 맑은 물
시린 발 움켜쥐고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
여기가 천국이라고 말하고픈 당신
그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이 세상에 이것 하나밖에 없다고
하늘에다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쓰는 당신은
진정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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