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씨락눈
소록소록 밤새도록 내린다
뿌리뽑혀 이제는
바싹 마른 댓잎 위에도 내리고
허물어진 장독대
금이 가고 이빨 빠진 옹기그릇에도 내리고
소 잃고 주저앉은 외양간에도 내린다
더러는 마른자리 골라 눈은
떡가루처럼 하얗게 쌓이기도 하고
작은 씨앗이 자라나 거대한 나무가 되듯,
작지만 꾸준한 행동이 변화를 이끕니다.
Just as a small seed grows into a mighty tree,
small but consistent actions bring about change.
小さな種が成長して大きな木になるように、
小さくても継続的な行動が変化をもたらします。
25년1월 28일
Miracle Morning #1074
Spring Breeze #740
미라클모닝 #24784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 입니다.
설날 아침에
– 김남주
눈이 내린다 씨락눈
소록소록 밤새도록 내린다
뿌리뽑혀 이제는
바싹 마른 댓잎 위에도 내리고
허물어진 장독대
금이 가고 이빨 빠진 옹기그릇에도 내리고
소 잃고 주저앉은 외양간에도 내린다
더러는 마른자리 골라 눈은
떡가루처럼 하얗게 쌓이기도 하고
닭이 울고 날이 새고
설날 아침이다
새해 새 아침 아침이라 그런지
까지도 한두 마리 잊지 않고 찾아와
대추나무 위에서 운다
까치야 까치야 뭐하러 왔냐
때때옷도 없고 색동저고리도 없는 이
마을에
이제 우리 집에는 너를 반겨줄 고사리손도
없고
너를 맞아 재롱 피울 강아지도 없단다
좋은 소식 가지고 왔거들랑 까치야
돈이며 명예 같은 것은
그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나 죄다 주고
나이 마흔에 시집올 처녀를 구하지 못하는
우리 아우 덕종이한테는
행여 주눅이 들지 않도록
사랑의 노래나 하나 남겨두고 가렴
행복가득한 설 되시길.
오늘도 감사히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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