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진호랑 장롱에 있는 이불을 싹 다 꺼네어 큰방에 쫘~~악 깔았다.
언젠가 엄마가 나랑 진호 장가갈때 준다며 넣어둔 이불들.
빨간물이 이삐게 빠진 보들보들한 이불인디.
엄마는 내가 이쁘다고 하니까
장가갈때 준다고 하신다.

삶이 끝난다는 사실이 삶을 더욱 귀하게 만든다.
It is the very fact that life ends that makes it precious.
命が終わるという事実が、命をいっそう尊いものにする。

2025년 11월 3일
Miracle Morning #1339
Spring Breeze #1005
미라클모닝 #24521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입니다


약속

진호랑 장롱에 있는 이불을 싹 다 꺼네어 큰방에 쫘~~악 깔았다.
언젠가 엄마가 나랑 진호 장가갈때 준다며 넣어둔 이불들.
빨간물이 이삐게 빠진 보들보들한 이불인디.
엄마는 내가 이쁘다고 하니까
장가갈때 준다고 하신다.

아무튼 그 이불들을 몽땅 방바닥에 쫙 깔아 두고.
어제본 김일 아저씨 멩키로, 레슬링을 하기로 했다.

내 약점은 목인디, 진호가 목만 잡으면 난 숨쉬기가 힘들다.

그래도 내가 형인게 아직 힘이 더쎄서.
다른밀치기랑 이런건 내가 더 잘할수 있다.

한 십분 그렇게 이불에서 레슬링을 하다가.

아 갑자기 발꼬락 하나가, 바늘질 실뱝 사이에 끼이더니,
푸~두둑.. 엄니가 풀까지 먹여서 고이 쌓아둔 이불 한귀팅이를
터쳐버렸다.

진호랑 쓱 얼굴한번 쳐다보고.

몰래 다시 이불을 차곡차곡 개면서,
엄아가 안보이게, 제일 구석으로 터진 이불 홋창은 감춰두고,
차곡차곡 이불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게임기도 없고, 티비가 나오진 않는 그 시절.
진호랑 젤 재미있던 놀이다.

오늘로 진호를 보낸지 6년이 지났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모든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이젠 진호에 대해서도 조금 다른 생각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생에서 못한것이 많은 동생에 대한 아쉬움과 마음 아픔보단.

천국에서 행복해하고 있을.
그렇게 엄니, 아버지, 나랑 우리가족들 우리 진호가 잘 지내라고 기도하고 있을것 같은
좋은 사람들이랑 맛있는것 먹고, 아프지도 않을 그런 시간을 보내는
내동생 진호만 생각하기로 했다.

진호야 얼마전 큰집 큰형도 그곳으로 가셨지.
니가 선배니까 잘 갈차드리고,
아무튼 그렇게 거기서는 신나게 재미나게 지내라.
여기서 못한거 다하고 그렇게 우리동생 잘 지내라.

요즘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주변인의 비보를 듣는다.
삶에 한번쁜인 죽음이라는 이벤트.
하루 하루 소중히 살아가자.
그것이 먼저 간 자들에 대한 우리들의 예의다.

매순간 감사히 오늘도 행복하게



#CarpeDiem
#AllisWell
#MiracleMorning
#사랑의헌혈
#DXcelerator
#TeraClub
#ProjectTheJino

블로그 응원하는 법.

1,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지인에게 블로그 소개하기.
특히 현재 힘든상황에 계시거나, 희망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글이 읽혀지고 그들에게 희망이 될수 있다면, 저는 참 행복할것 같습니다.

2, 각종 SNS에 링크 쉐어하기

3, 코멘트 달기.
구체적으로 이런 애정어린 코멘트는 저에게 힘이 됩니다.
3.1, 오타에 대한 조언 – 아침에는 노안으로 눈이 잘 안보여 오타가 심할때가 많습니다.
3,2. 철자법에 대한 조언 – 아무래도 외국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철자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3.3, 연관된 본인의 에피소드 이야기
3.4, 인삿말
3.5. 뭐든지 다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m(__)m

Johan Jeensuk Written by:

Be First to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