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오늘은 은행잎에 묻혀버렸습니다.
초록이 흐려지는 숲에서
가을을 맞이하니,
당신이 느껴집니다.바람에 실린 낙엽처럼
본문 중에서
당신 곁으로 흘러가고 싶읍니다
“현실은
네가 서있는 곳이아니라,
너의 의식이 머무르는 공간이다.”
Reality is
not where you stand,
but where your consciousness resides.現実は、
あなたが立っている場所ではなく、
あなたの意識が滞在する空間だ。
23년9월14일
Miracle Morning #606
Spring Breeze #241
Running #39
미라클 모닝25,277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 입니다.
가을의 편지
– 양진석
여름의 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오늘은 은행잎에 묻혀버렸습니다.
초록이 흐려지는 숲에서
가을을 맞이하니,
당신이 느껴집니다.
바람에 실린 낙엽처럼
당신 곁으로 흘러가고 싶읍니다
하늘을 비추는 강물 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낙옆소리같은
바스라바스락 소리나는
시를 씁니다.
당신의 그리움의 무게로
나의 마음을 눌러
개울가에 잠긴 은행잎 색으로
희미한 추억을 가득담아
성냥 한 송이로 한송이 불을 피우듯
한글자 한글자
사랑의 편지를 빚겠읍니다
이계절이 지나면
올해도 더욱 가벼워집니다
사랑은 시간처럼 흘러
오늘을 붉은 빛으로 물들여
그렇게 오늘과 함께
저물어 갑니다.
당신을 찾아 헤매던 내가
낙엽 아래에서 꿈을 꾸는 가을
흙의 따스함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가을
지금 우리는
또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하늘이 내려앉은 가을을
당신과 같이 느끼고 싶읍니다
말 없이도 알 수 있는
단풍색 나의 가을
가을이 선사한
혼자의 시간에서
내 영혼이 청소를 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가을이라는 시간
기도와 사랑으로
이 가을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곱게접은 봉투에담아
이 가을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알록달록한
사랑색으로
이 가을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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