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달력 한 장이
벽에 붙어 떨고 있다.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다.
달력이 한 장씩 떨어지면서
아이들은 자라고
철이 바뀌고
추억과 상처가 낙엽처럼 쌓인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do what I am about to do now?
今日が私の人生の最後の日だとしたら、
今しようとしていることをしますか?
23년12월31일
Miracle Morning #709
Spring Breeze #346
Golf Training #76
미라클모닝25172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 입니다.
마지막 달력
– 진장춘
섣달 달력 한 장이
벽에 붙어 떨고 있다.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다.
달력이 한 장씩 떨어지면서
아이들은 자라고
철이 바뀌고
추억과 상처가 낙엽처럼 쌓인다.
마지막 달력이 떨어지면
나무는 나이테를 만들지만
인간의 이마엔 주름이 늘고
인간은 한해를 역사 속에 꽁꽁 묶어놓는다.
새 달력이 붙고
성장과 쇠퇴가 계속되고
그리하여 역사는 엮어진다.
크리스마스, 송년모임,신년회
모임에 쫓겨 술에 취하다 보면
후회할 시간도 없이 훌쩍 세월은 넘어간다.
마지막 달력이 남으면
아이들은 들뜨고
어른들은 한숨짓는다.
그러면서 또 한해가 역사 속으로 떨어져 나간다.
그렇게 2023년 마지막 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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