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으로 비를 맞는다
바람조차 낯선 거리를 서성이며
앞산 흰 이마에 젖는다
이젠 그만
흘러가는 대로 맡겨두자
보리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태양은 숨어 있고
남루한 풀잎만 무거워진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人生は自転車に乗ることに似ている。
バランスを保つためには、動き続けなければならない。
24년1월20일
Miracle Morning #729
Spring Breeze #366
미라클모닝25152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 입니다.
비를 맞으며
-서정윤
살아 있다는 것으로 비를 맞는다
바람조차 낯선 거리를 서성이며
앞산 흰 이마에 젖는다
이젠 그만
흘러가는 대로 맡겨두자
보리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태양은 숨어 있고
남루한 풀잎만 무거워진다
숨어 있는 꽃을 찾아
바람에 치이는 구름 낮은 자리에
우리는 오늘도 서 있고
오늘만은 실컷 울어도 좋으리
오늘만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땅의 주인이 되어져 있지 못한
보리이삭이 잊혀지고
편히 잠들지 못하는
먼저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달래며
비는 떨어지고 있었다
마음에도 젖지 않은 빗물이
신암동 하수구에서
가난이 녹은 눈물에 불어나고
낮은 구름이 지워지고 있었다
이제 그만
흘러가는 대로 맡겨두자 하늘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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