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어슬렁거리며 오더니
여름은 잽싸게 마을을 휘 감는다
두엄 냄새 밭두렁 날릴 때
감자 꽃피어
탱글탱글 알맹이가 익어 가면
하루하루를 최고의 날로 만들어라.
Make each day your best day.
毎日を最高の日にしなさい。
24년7월31일
Miracle Morning #894
Spring Breeze #560
미라클모닝 #24961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 입니다.
여름 자리
– 원영애
봄은 어슬렁거리며 오더니
여름은 잽싸게 마을을 휘 감는다
두엄 냄새 밭두렁 날릴 때
감자 꽃피어
탱글탱글 알맹이가 익어 가면
감자 긁던 반달 된 놋수저
감자 물 찌든 어머니의 손
밥 대신 삶은 감자
흙무덤 두엄 냄새 진동하던
코끝에 절은 그 향 없었던들
감자 꽃 닮은 어머니 웃음
어디서 볼까
멍석위에
아이들 나란히 뉘어 놓고
모기 불 날려주던
어머니의 손부채
피난살이 하던 산 밑 오두막집
한여름 밤의 날 파리처럼
눈앞을 어른거린다.
평상. 모기장. 모기향, 손부처,
자장 자장 어루만져주던 엄마 손.
그립구나.
오늘도 무더운 하루.
즐겁게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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