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고향집에 들어서서 엄마랑 밀린 이야기를 하다, 문득 진호가 했다 말이 내 귓전을 맴돌았다.

” 엄마 요한이는 도망간거여”

처음에 엄니를 통해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본문 중에서

Quote of the day!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세요.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이외의 것들은 부차적일 뿐입니다.”

“Have courage and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Your mind and intuition already know what you really want to achieve.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勇気を持って自分の心と直感に従ってください。 あなたの心と直感は、自分が本当に何をしたいのかをすでに知っています。 それ以外のものは副次的です。」

2023년 2월 14일
Miracle Morning #393
미라클 모닝 25,480

행복한 아침 요한 (양진석) 입니다


도망

오후 8시 부모님이 계시는 맨션에 도착하니 거의 대부분 불이 꺼져있다.

예전엔 어린애들도 좀 있고, 북적북적했던 아파트 였던것 같은데, 이젠 이 아파트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우리 부모님 또래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다 보니 아마도 조금 이른 저녁이지만, 모두들 잠자리에 드신것 같다.

그런 조금 이른 어둠을 뚫고 부모님이 계시는 집 현관문을 여니, 엄니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언젠가 부터 엄니는 나를 보면 아이처럼 안기신다.

나도 그런 그킨쉽이 싫지 않다.

내가 이곳을 떠난지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고향 우리집은 크게 변한것이 없다.

가장 크게 변한건 더이상 집에는 진호가 살지 않고,

엄니 얼굴을 한가득 덮은 주름살과, 항상 근엄하게 자리를 지킬것 같던 아부지도 요즘엔 예전만큼 기력이 나지않는다며 힘들어 하시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크게 바뀐 것이다.

고향집에 들어서서 엄마랑 밀린 이야기를 하다, 문득 진호가 했다 말이 내 귓전을 맴돌았다.

” 엄마 요한이는 도망간거여”

처음에 엄니를 통해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내가 고향을 떠나 오랜 시간 동안 타지 생활을 한건 사실이지만, 한번도 고향으로 부터 도망쳤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동생 눈에는 내가 그렇게 보였다 보다. “도망”

그리고, 작년 이맘때, 아들이 내게 했던 말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 아빠, 나도 광주에 살았으면 아빠처럼 떠났을 것 같아.”

나는 한번도 동생과 아들에게 어떠한 내색을 한적이 없으나.

그들의 눈에는 고향에서 도망친 형과, 고향을 떠났어야 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아들.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문득 던진 그 이야기가 나를 돌아보게 했고,
내린 결론은 나는 도망자가 맞다는 결론이다.

인생은 선택할수 있는것과 선택할수 없는것 두종류의 것들이 있다.

그리고, 부모,형제로 칭하는 가족과 내가 태어난 고향과 환경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범주에 속한다.

내가 선택할 수는 없는 그러나 내가 가장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들.

그리고 그 환경들이 나에게 만들어준 세상이라는 틀.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 환경이 만들어준 틀을 조금은 부담스러워했었던 것 같다.

내가 살고자 하는 삶과는 다른 삶을 기대하는 그 틀을 벗어나고 싶어 “도망”이라는 선택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분명히 해둘것이 있는데, 나는 부모님도 형제들도 고향도 아주 많이 사랑한다.

그것들을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기에 그 틀속에 살아야 하는것은 조금 다른것 같다.

오늘은 내가 도망나온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많은 공간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비록 이곳을 도망나왔지만, 저 방에 앉아서 나는 오늘을 꿈꿔왔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나이를 산건 아니지만,
인생을 뒤돌아 보면 많은 아이러니를 품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내모습이 보인다.

옆에 누워계시던 어머님이 한말씀 하신다.
” 아가 좀 더 자야지”

오랜만에 고향에서 맞이하는 아침,
고향에 왔다는 반가움과,
그렇게 그자리에 그대로 서있는 고향에
괜시리 가슴이 시리다.

오늘은 일찍 일 끝내고, 엄니 손잡고 진호랑 순식이형 만나러 가야겠다.


고향에서 아침을 맞이햇습니다.

언제나도 다른 아침, 그래서 더 행복하고,
많은 생각을 하는 아침 그래서 더 소중한 오늘 입니다.

오늘도 감사히 매 순간을 소중히 행복으로 채워 볼까 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매 순간을
행복으로 지어나가 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 Morning Goal]
1, 계획
2, 정리
3, 명상
4, 독서
5, 글쓰기 – 01:50


#CarpeDiem
#AllisWell
#MiracleMorning
#사랑의헌혈
#DXcelerator
#TeraClub
#ProjectTheJino

블로그 응원하는 법.

1,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지인에게 블로그 소개하기.
특히 현재 힘든상황에 계시거나, 희망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글이 읽혀지고 그들에게 희망이 될수 있다면, 저는 참 행복할것 같습니다.

2, 각종 SNS에 링크 쉐어하기

3, 코멘트 달기.
구체적으로 이런 애정어린 코멘트는 저에게 힘이 됩니다.
3.1, 오타에 대한 조언 – 아침에는 노안으로 눈이 잘 안보여 오타가 심할때가 많습니다.
3,2. 철자법에 대한 조언 – 아무래도 외국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철자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3.3, 연관된 본인의 에피소드 이야기
3.4, 인삿말
3.5. 뭐든지 다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m(__)m

Johan Jeensuk Written by:

2 Comments

  1. 이동성
    2023年2月14日
    Reply

    “엄마 요한이는 도망간거여”
    “아가 좀 더 자야지”
    이 두문장이 가슴을 뛰게하네.
    만나서 이야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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