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한 달에 일주일씩 광주살이를 하고 있다.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과 지지고 볶으며 살던 그 집.
오랜만에, 그 낡은 공간에 다시 들어왔다.거실 벽에 걸린 빛바랜 내 결혼사진.
그 옆엔 대학 시절의 내가 있고,
그 옆엔 해맑게 웃는 요한이의 돌사진이 있다.
내가할수 있는 최선은,
모든걸 감사하고, 믿고 앞으로 가는것.
At my best, I can only do this: give thanks for everything,
trust deeply, and walk forward with hope.
私にできる最善はただ一つ。
すべてに感謝し、深く信じ、希望を持って前へ歩むこと
25년 8월 6일
Miracle Morning #1250
Spring Breeze #916
미라클모닝 #24608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입니다.
벽 한켠의 나
지난달부터, 한 달에 일주일씩 광주살이를 하고 있다.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과 지지고 볶으며 살던 그 집.
오랜만에, 그 낡은 공간에 다시 들어왔다.
거실 벽에 걸린 빛바랜 내 결혼사진.
그 옆엔 대학 시절의 내가 있고,
그 옆엔 해맑게 웃는 요한이의 돌사진이 있다.
가장 최근 사진이, 요한이 돌사진이라니.
엄마는, 멀리 떨어져 있던 나를, 내가족을
그렇게 조용히 벽 한켠에 붙들어두고 싶었나 보다.
웃고 있는 예전의 나와 나리와 요한이가,
과거에서 지금의 나를 향해 웃고 있다.
그 곁으로,
내가 초등학생 때 걸었던 십자가가 아직도 그대로.
시간이 흘러도, 벽에서 내려오지 않은 예수님.
가끔은
그분을 내 옆 의자에 앉혀드리고 싶다.
이젠 좀 쉬셔도 되잖아요, 라고 말하며.
어쩌면, 하느님도 참 모진 분이다.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평생 십자가에 걸어두었으니.
어쩌면, 그 아들도 대단하다.
못이 박힌 채로도, 끝내 아버지를 따르니.
모든 게 낡아버린 고향집 식탁에 앉아
과거의 나를 바라보고,
고향 성당의 십자가를 떠올린다.
그리고 묻는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살아낼까.
오늘은 또 얼마나 감사할 수 있을까.
나를 믿고, 하늘을 믿고.
그렇게 오늘도, 감사히 한 발 내딛는다.

친구들이랑 짠.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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