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쏴~~쏴~~~
구멍난 하늘에서 쏟아진 빗방울이.
땅으로 내려와 우리집 앞마당에 강물을 만들었다.집을 나서는데 인도로 걸을수 없을 만큼 비가 내린다.
오늘은 이 비를 뚫고 먼길을 나선다.
안보면 멀어진다.
Out of Sight, Out of mind.
目から遠ざかれば、心からも遠ざかる。
2026년 9월 22일
Miracle Morning #1659
미라클모닝 #24201
행복한 아침 요한(양진석) 입니다.
조선의 붉은악마
쏴~~쏴~~쏴~~~
구멍난 하늘에서 쏟아진 빗방울이.
땅으로 내려와 우리집 앞마당에 강물을 만들었다.
집을 나서는데 인도로 걸을수 없을 만큼 비가 내린다.
오늘은 이 비를 뚫고 먼길을 나선다.
시즈오카의 한 경기장에서 한국과 조선의 여자 축구시합이 있다.
멀리 한국에서 뉴질랜드에서 응원을 오신 민주평통 관계자 분들과
그리고 도쿄에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 약 45명의 사람들이
함께 나고야행 버스에 올랐다.
응원가는 기차에서 다함께 이야기를 했다.
오늘 남북한 경기를 관전하는데, 우리는 어떤 자세로 응원할것인지.
대한민국을 응원하는것 만큼 북한, 아니 조선을 응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는것.
그리고, 이젠 북녘의 동포들이 불려지길 원하는 조선으로 불러 드려야 한다는 것.
아직은 무심결에 나오는 북한이란 단어지만,
그들이 조선으로 불려지길 원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불러 드려야한다.
가는길 중간에 고속버스 휴계소에서,
우연히도, 우리처럼 나고야로 향하고 있는,
조선화이팅,
코리아 화이팅이 적힌
조선의 붉은 악마를 만났다.
조선의 붉은 악마들은,
대부분 젊은 대학생 청년들로
아마도 도쿄에 위치한 북한의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그렇게 김밥도 까먹고,
지인분들과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보니,
소풍가는 기분으로 4시간이 훌쩍 흘러 경기장에 도착했다.
가는 내내 내리는 비에 축구시합이 괜찮을지 걱정되었지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경기장에 도착하니 비구름이 사이로,
멀리서 파아란 하늘이 조금씩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나고야 민주평통과 함께 조인을 해서.
약 70명의 응원단이 조촐하게 자리를 잡고,
응원을 시작했다.
저 멀리 자리 잡은 조선의 붉은 악마들은,
응원준비를 아주 조직적으로 잘 준비해온듯 했다.
멀리서 울려오는 조선의 붉은 악마의 북소리와 함께.
우리도 큰소리로 외쳤다.
대~한민국. 짝짝짜~악 짝.
대~한민국. 짝짝짜~악 짝.
전반전 1대영으로 조선이 앞서고 있다.
쉬는 시간 막간을 이용해,
그래도 인사는 한번 해야지싶어.
지인 몇분과 함께 조선의 붉은악마를 만나러 갔다.
가는길 관중석을 바라보니,
조선을 응원하로 오신 분들이 더 많아 보였다.
왠지 모를 작은 긴장감과 함께
붉은악마들 속으로 들어갔다.
여러가지 분위기상 반갑게 맞아주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젊은 친구들 사이로,
관계자로 보이는 한분이 나오셨다.
약 400명의 조청련계 분들로 구성된
응원단이 도쿄 오사카등 각지에서 모였다고 하신다.
짧은 인사후,
다시 우리 자리로 돌아가는길.
조선의 붉은악마 옷을 입은 어린아이.
그리고, 그 아이가 귀여워서 한번 안아보고 싶어하는 선배의 모습
그러나 주저주저 말을 못꺼내는 선배의 모습을 보며,
마치 지금의 한국과 조선의 상황처럼 보였다.
그렇게 경기는 1대1로 잘 맞췄고.
우리응원단 쪽으로 인사하러 온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치고.
그리고, 경기장을 떠나는 조선의 낭자들.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나.
조선 화이팅이라고도 목청높여 외쳐드렸다.
아직은 무르익어야 할것이 더 많아 져야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공간에서 함께 했다는걸로
작은 한걸음을 내딛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는 길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그 길에서
다시 만난 빨간 조선의 붉은 악마들.
그들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 “수고하셨어요”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조선의 붉은 악마들도, 우리랑 비슷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인사하고 싶고, 아는체 하고싶고, 악수하고 싶은 마음.
오늘 이자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응원단과
조선의 응원단으로 만났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어디서나 함께 이야기 나눌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조총련계 조선의 붉은 악마들도
대다수가 일본에서 생활하는 자이니찌 4세 5세.
우리 또한 일본사회에서 어울려사는 뉴커머와 민단 사람들.
그렇게 일본에 사는 한반도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한바구니에 들어가지만,
오늘 이자리에서 다른 옷을 입고 만나니, 뭔가 애절하다.
그리고, 대한민국과 조선의 통일 이야기의
함께 사는것에 대한 다음의 이야기의 출발점에.
지금 여기에 사는 우리들의 몫이 참 중요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지살면 고향사람이 반갑다.
외국나가서 한국말 하면 반갑지 아니한가.
난 여전히 조선사람들도 내 고향사람들 같이 반갑다.
그들도 우릴 보고 웃어주는걸 보면
그 형태는 달라도 맘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경기가 끝날 무렵 바라본,
하늘의 파란 구름처럼
대한민국과 조선의 파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안보면 멀어진다.
자주 보자.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temp/asiangame/1278903.html
매순간 감사히 오늘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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