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봄바람 같은 이야기
이 땅의 어느 곳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보고 싶지 않아듣고…
사람들은 저마다 떠들어댄다. 어제가 묻힌 무덤들이 역사라고 지금이 현재이고 내일이 미래이며 어제가 과거이고, 역사라고 한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그믐처럼 몇은…
오른손에 있는 것을 왼손에 옮길 수 있지우리는 그렇게 흔들흔들 바구니를 손에 들고 산책을 해공짜로 얻을…
오늘도 느릿느릿 걸었다 느릿느릿 뛰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느릿느릿 걸었다 본문 중에서 다리를 움직이지…
캄캄한 밤은무섭지만 추운 겨울은더 무섭지만 나무야 떨고 섰는발가벗은 나무야 시련 끝에기쁨이 오듯이 본문 중에서 오늘의…
흰 눈이 듬성듬성 얼어 있던유년의 산자락에삶을 위해 사랑을 위해환희와 행복을 위해고고하게 피어있던 노오란 수선화그 짙은…
사월이 오면은향기로운 라일락이 우거지리 회색빛 우울은 걷어 버리고 가지 않으려나나의 사랑아저 라일락 아래로 라일락 아래로…
안녕!바람도 한 옆으로 밀쳐 세워놓고쨍쨍한 햇빛 속을 날마다 보는아이 하나 손을 파랗게 흔들며 간다처음엔숨죽인 운동장…
저물 무렵 무심히 어른거리는 개천의 물무늬에 하늘 한구석 뒤엉킨 하루살이떼의 마지막 혼돈이며 어떤 날은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