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메.. 진짜… 나는 시방 여그서 뭐던다냐!”
1998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25년전 어느날,
본문 중에서
시드니 맨리라는 작은 마을 조그만 방구석 거울 앞에 방황하는 작은 영혼이 있었다.
Quote of the day!
“Believe in yourself and all that you are. Know that there is something inside you that is greater than any obstacle.”
오늘의 명언은 ChatGPT의 추천명언 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모든 것을 믿으세요. 당신 안에 어떤 장애물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아세요.”
「自分自身と自分のすべてを信じてください。どんな大変な事よりも大きな何かが自分の中にあることを知りなさい。」
2023년 2월 4일
Miracle Morning #383
미라클 모닝 25,490
행복한 아침 요한 (양진석) 입니다
열정과 방황 사이
아… 바쁘다 바뻐.
서둘러 세수를 하고, 준비하고 또 나가야 한다.
평상시 쳐다보지도 않는 거울과 문득 눈이 마주쳤다.
엥.. 내얼굴이 왜이렇지.
온 얼굴이 긁힌 상처 투성이다.
아 이상하다. 어제 내가 술을 마신것도 아니고, 왜 이리 얼굴에 상처가 많치.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내 얼굴 상처의 원인을 찾았다.
.
.
바로 범인은 내 손바닥.
.
먹고살라고, 매일 주방일을 두탕씩 뛰어대니, 나는 주부습진을 달고 살았고,
그 주부습진에 내 손바닥은 껍질이 벗겨지면서 날카로운 돌기들이 만들어졌고,
나는 언제나 처럼 세수를 할때면, 손바닥으로 얼굴을 비벼대니,
거칠어진 손바닥의 상처들이 내 얼굴을 다시 쥐어 파대고 있었던 것이다.
“워메.. 진짜… 나는 시방 여그서 뭐던다냐!”
1998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25년전 어느날,
시드니 맨리라는 작은 마을 조그만 방구석 거울 앞에 방황하는 작은 영혼이 있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자급자족 하겠다던 나의 유학생활,
이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던 적이 있다.
인생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시절 가장 힘든건 그니까 어떻게 먹고살고, 어떻게 학교를 계속 다니는가 였다. 그래서 생활비와 학비를 모두 충당해야 했기에, 방학이되면 나는 소위 말하는 두탕을 뛰었었다.
6-8시간짜리 주방일을 하루에 두개를 하게 되는 거니까. 잠자는 시간을 빼면 하루에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거의 두시간 남짓.
두탕을 위해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시간에 일할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고,
새벽4시부터 아침 준비를 하는 베이커리집에서 6시간,
잠깐 낮에 집에서 쉬다가 다시 오후 4시부터 레스토랑 접시닦기.
12시가 좀 넘어 집에 도착하면 거의 초죽음이 되어 잠들었다가 다시 출근.
이런 생활의 반복은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지만, 실은 나는 왜 이곳에서 뭘하고 있나 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나에게 해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생활이 약 두달정도 반복되니까.
나도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하고 잠자는 시간 말고는 거의 시간이 없으니, 이동중 버스에서 책을 보는 내가 있었다.
그래 이시간이라도 공부해야지.
내가 접시닦이 하려고 지금 여기있는건 아니잖아.
.
지금 생각해보면 그시절에 내가 짠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하고,
어찌보면 좀 멍청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이왕 간거, 부모님께 좀 기대어서, 좀더 제대로 공부에 집중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작은 후회가 남기도한다.
아무튼, 그시절 공부했던 그 시간들이 나에게 기회가 되어 지금도 IT밥을 먹고 살고 있으니,
고마운 시간들인건 사실인것 같다.
암튼 다시 그때로 돌아가,
그렇게 나는 방학이 되면, 학기중에 시간을 벌기위해, 두탕을 뛰어댔고,
그돈으로 학비와 어느정도의 여유자금을 만들어 학기 중에는 적당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 생활을 이어갈수가 있었다.
한번은 그 접시닦는것도 신물이력이나고 공부에 집중(?), 솔직히 말하면 좀 편하게 살고 싶었던것 같다.
그래서 한번은 아예 모든 아르바이트를 끊고 학교 생활만 해본적이 있다.
그러면, 진짜 행복하고, 그러면, 정말 신나게 공부하고, 신나게 살것 같았는데.
막상 시간이 많이 남으니까, 공부를 더하는게 아니라, 한국비디오 찾아보고, 컴퓨터 게임하고,
그냥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뻘짓을 더 많이하는 내가 있었다.
20대의 특권은 방황할수 있는 권리 라지만,
나의 20대를 되돌아 보면, 열정과 방황의 중간쯤에서 흔들흔들 거리는 20대를 보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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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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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오늘의 나도 별반 20대의 나와 다르지 않는것 같다.
여전히 오늘도 나는 열정과 방황의 중간쯤에서 흔들거리며 가야할 곳을 찾고 있다.
어른으로 살기로 했으니 그때보다는 조금만 더 잘 살고 싶다.
흔들거리지만 가야할 곳으로 거침없이 당당하게 걸어가는 어른으로 말이다.
베이커리에서 일할때, 나는 새벽마다 일하는데,
중년 신사들이 아침 6시에 와서 신문보고 이야기하면서 커피와 빵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도 부러웠다.그래서, 실은 이 빵집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거의 한달간은 매일 아침 이 가게에 손님으로 와서,
커피마시고, 아침을 즐기려 했었던 것 같다.
그당시에는 아침 잠도 많은데 잠안자고 차마시러 가는 내가 웃겨서, 오래 지속되진 못했지만.
지금도 문득 문득 그 아침이 그리울 때가 있다.
아마도 내가 도쿄에서 제일 찾는 공간은 이런 곳인듯,
아침일찍 6시정도에 차한잔 마시며 아침공기를 즐기는 그런 카페가 있었으면 한다.
신물 이력이 나다.
어릴때 어른들한테 들었던 말인데,
힘들때 짜증나고 하기 싫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했던것 같다.
찾아보니, 둘다 어떤상황에 지긋지긋하다 라는 표현으로 사용 되는것 같네요.
“신물이 나다” –‘신물’이란 신맛이 나는 물, 즉 ‘산패액(酸敗液)’이라고도 한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체했을 때 트림과 동시에 목구멍으로 시큼한 물이 올라오는데 이를 ‘신물이 올라온다’라고 한다. ‘어떤 일을 너무 많이 겪거나 그것으로 인한 고생이 너무 심하여 이제는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라는 뜻이다.
출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15XX34600627“이력이 나다”
‘이력이 나다’라고 하면 ‘어떤 일이나 기술 따위에 경험이 쌓여서 숙달되다’를 뜻한다. 한편 지겹거나 괴로운 일이 반복되는 것에 대하여 이 말을 써서, ‘진저리날 만큼 많이 겪었다’, ‘지긋지긋하다’라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출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15XX34600769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항상 맞이하는 고마운 아침.
매일 매일 같은 아침이라 고마운줄 자꾸자꾸 까먹게 되는 고마운 시간.
오늘도 나만의 하루로 멋지게 꾸며보아요.
오늘도 여러분의 매 순간을
행복으로 지어나가 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 Morning Goal]
1, 계획
2, 정리
3, 명상
4, 독서
5, 글쓰기 – 02:30
6시 커피 한 잔
그렇게 살고싶다. ㅎ
같이 한잔 하세
열심히 살았던 젊은날의 초상을 애기한다는것 또한 그걸 기억한다는게 멋지다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같은시대를 살아온 나의 젊은날을 기억 나게 하는 글이 었습니다…늘 응원 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우리 지금까지 각자의 모습으로 그렇게 열심히 걸어 오지 않았을까요.
☺
인생을 오래 살았다고 방황을 안하는 것은 아닌 거 같네.
죽을 때 까지 인생은 고민이겠지.
그치.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되고,
고민하지 않고 살거라 생각했나봐.
그때 그때의 산이 있는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