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란 나이에 어디서 막둥이 노릇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본문 중에서
그런면에서 어제는 선배님들과 함께하며, 막둥이 노릇을 하는 신선한 즐거움도 있었다.
Quote of the day!
It isn’t where you come from. it’s where you’re going that counts.
어디서 왔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どこから来たのではなく。 どこに向かっているのかが重要だ。
2023년 1월 26
Miracle Morning #374
미라클 모닝 25,499
행복한 아침 요한 (양진석) 입니다.
NewComer
사전적의미는 신입, 신참의 뜻을 가지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자율의지로, 유학, 직장 혹은 사업때문에, 일본에 넘어와 정착 하고 사는 나같은 사람을 “뉴커머” 라고 부른다.
그래서 일본에 사는 한국 사람은 크게 자이니찌라고 하는 역사적 소용돌이에 휩싸여 일본에서 거주하시는 분들과 뉴커머라는 우리들로 둘로 나뉜다.
그리고, 어제는 뉴커머들 그중에서도 동향, 호남 향후회를 다녀왔다.
이달로 일본 생활이 20년 째 접어드는 나는, 몇년 전까지는 거의 한국인들과 교류가 없는 편이었다.
일부러 한국 사람을 피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아이도 한국학교를 다니는것이 아니고,
한국 음식도 한국인들이 사시는 신오오쿠보를 가지 않아도 요즘은 어디서 든지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했음으로 그 고향에 것들을 굳이 찾으려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고, 여러가지 개인적 어려움들에 부딪히면서,
내인생의 소나기를 피해 처마밑을 찾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많은 뉴커머 한국 분들과 함께 있다는게 느껴졌다.
이런 한국 분들의 대규모 모임은 어제로 두번째 였는데, 다른 모임과 다른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모임을 주관하고 리드하는 회장단 뿐 아니라, 참가자 전원이 모두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모임에서는 그 모임을 다녀온 후 기억남는 서너명의 사람과
얼굴만 알고 다음에 보면 누군지 모를 많은 사람들이 남았다면,
호남향후회 모임에서는 적어도 한분 한분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다시뵈도 적어도 인사한번 할수 있는 많은 분들이 남는다는게 인상적이었다.
모임의 참여자의 연령대 구성을 보면, 50인 내가 남자로서는 거의 막내뻘이고, 평균연령은 50대 후반 분들이 많이 계시고, 가장 활동을 많이 하시는 연령은 50대 중반으로 보였다.
50이란 나이에 어디서 막둥이 노릇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그런면에서 어제는 선배님들과 함께하며, 막둥이 노릇을 하는 신선한 즐거움도 있었다.
어제는 약 40분의 호남인들이 모였었는데,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으며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소개드리면,
이순신 장군이 말씀 하셨다는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를 말씀하시며, 고향을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워하는 선배의 모습, 그리고 우리 역사속의 위인들도 호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 작은 자부심도 느껴졌다.
충무공 이순신은 임진왜란 발발 후 1년쯤 지난 1593년 7월에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서 “절상호남국가지보장 약무호남시무국가(竊想湖南國家之保障 若無湖南是無國家)”라고 했다. 이는 “가만히 생각하건대, 호남은 국가의 보루이다. 만약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뜻이다.
출처 : 여수넷통뉴스(http://www.netongs.com).
또다른 인상깊은 장면은 몇몇분들은 부부동반으로 참석을 하셨는데,
전라도 사람한테 시집와서 이제 호남사람으로 사신다는 충청도 분의 이야기,
와이프가 전라도 사람이라 나도 전라도 사람이라는 멋쟁이 선배님의 이야기.
여러 선배 부부의 수줍은듯 애틋한 모습들이 내눈에는 참 예뻐 보였다.
본인의 의지로 일본에 왔다고는 하지만, 일본 사람들에게는 뉴커머와 자이니찌의 구분은 불가능할것이다. 일본사람들이 볼때는 우리는 그냥 한국 사람이다.
지금은 한류, K-Power다 해서 한국의 위상이 너무 커졌고, 코로나를 거치며, 일본을 넘어서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20년전 30년전에는 분명 많은 차별이 있었을 것이고,
분명 지금보다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환경적 어려움을 뚫고 다들 웃으며 오늘까지 버텨오신 선배님들께 심심한 존경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50이되면 어른으로 살아야지 했는데.
답을 너무 먼곳으로 찾으러 다니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인생 하나하나가 작은 해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명언처럼
“어디서 왔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느냐”를 우리 선배들은 내게 보여주고 계시는 듯 싶었다..
사람 만나는것을 나는 많이 좋아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만남을 하면 그 만남을 주도하는 사람이 꼭 나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것 같다.
인제 조금 어른이 된걸까, 요즘엔 그냥 그자리에 누가 왔었어? 할 정도로 조용히 앉아,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싶다. 그들은 어떤 희노애락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지.
어제는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질문의 작은 답안지를 몇개 훔쳐본 느낌.
선배님들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오늘도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와 같은 모습을 하고있지만,
오늘이라는 신삥이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신삥입니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내가 원하는데로, 내가 살고 싶은데로,
그 시간을 채워가면 됩니다.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위해 멋지게 출발 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매 순간을
행복으로 지어나가 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 Morning Goal]
1, 계획
2, 정리
3, 명상
4, 독서
5, 글쓰기 – 02:30
외국생활이 힘들었을텐데 밝은 모습이 좋네요^^
타향에서 설명절, 동향 사람들이 모여서 다들 행복해 하셔서,
나도 너무 좋았다네. ☺
글을 보면 정말 부지런히 살고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 타지라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마음이 좀 따뜻해지는듯
니 글에서 위안도 받고 자극도 받고,
항상 응원할께. 건강해
소영이가 코멘트도 남겨주고.
초등학교 친구가 예쁘게 봐주니 좋쿠만. ☺
많이 부족하지만, 진솔하게 꾸준히 해 보려고해.
조언, 응원 부탁한다.
고맙다 친구야. ☺
타국 생활 40년째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살고있는 팔순을 넘긴 호남출신 입니다. 올린 글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내 큰딸애와 같은 나이인데 우리 딸애도 이런 생각을 지녔으면 합니다. 기회를 보아 딸애 한테 이글을 읽어 보도록 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향후회 대선배님 이시네요. 코멘트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천한 글 예쁘게 봐주셔서 더더욱 감사드려요. ☺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만, 하루 하루 성실히 채워나가 볼까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항상 건강하시고, 자주 놀러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