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봄바람 같은 이야기
오랜만에 다시 불면증. 책이라도 읽으면 잠이들까 생각해, 서재해서, 오래된 책을 꺼내 침대로 들고갔다.[살아 있는 동안…
오늘도 느릿느릿 걸었다 느릿느릿 뛰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느릿느릿 걸었다 본문 중에서 다리를 움직이지…
캄캄한 밤은무섭지만 추운 겨울은더 무섭지만 나무야 떨고 섰는발가벗은 나무야 시련 끝에기쁨이 오듯이 본문 중에서 오늘의…
흰 눈이 듬성듬성 얼어 있던유년의 산자락에삶을 위해 사랑을 위해환희와 행복을 위해고고하게 피어있던 노오란 수선화그 짙은…
사월이 오면은향기로운 라일락이 우거지리 회색빛 우울은 걷어 버리고 가지 않으려나나의 사랑아저 라일락 아래로 라일락 아래로…
초록 옷 입은 계절이초록바람을 먹고펄럭펄럭 옷깃을 펄럭일 때우리는 참 싱그러운 초록이 된다 숲들이 옷깃을 펄럭일…
안녕!바람도 한 옆으로 밀쳐 세워놓고쨍쨍한 햇빛 속을 날마다 보는아이 하나 손을 파랗게 흔들며 간다처음엔숨죽인 운동장…
저물 무렵 무심히 어른거리는 개천의 물무늬에 하늘 한구석 뒤엉킨 하루살이떼의 마지막 혼돈이며 어떤 날은 감히…
훗날 잊혀지면 생각하지 아니 하리라 이따금 생각나면 잊으리도 아니하리라 어느 날 문득 만나면 잘 사노라…
보따리 착착 접어 옆구리 매달고 나를 찾아 나선다 걷다 걷다 눈 오는 동산(冬山)에 이르러 그리움…